경제·금융

하승진, NBA 2라운드 17번으로 포틀랜드 지명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19.223㎝)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승진은 25일(한국시간)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NBA 2004-2005시즌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7번, 전체 46번으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됐다. 당초 예상보다 순위가 상당히 처지긴 했지만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NBA 신인 지명을 받은 하승진이 포틀랜드에 입단하면 2년 계약기간에 최저연봉 34만9천458달러를 보장받게 된다. 이와 관련,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하승진의 에이전트인 SFX의 존 킴은 "1라운드에 지명되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 일부 보도처럼 한국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26일 포틀랜드로 이동해 구단측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힌 존 킴은 "하승진의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연봉 10억원 이상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봄 삼일상고를 졸업하고 연세대에 진학했던 하승진은 NBA 진출을 위해 대학에 결석계를 제출한 상태에서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전지훈련과 워크아웃을 병행했었다. 하승진은 지난 달부터 포틀랜드를 비롯해 덴버 너기츠와 샌안토니오 스퍼스, 마이애미 히트, 새크라멘토 킹스 등에서 워크아웃을 진행하며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지명순위가 예상밖으로 밀려나 일급 대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이날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는 '최대어'로 평가됐던 에메카 오카포(코네티컷대)를 제치고 고교생인 드와이트 하워드(18)가 `깜짝 지명'을 받아 올랜도매직에 입단하게 됐다. `제2의 케빈 가닛'으로 불리는 하워드는 사우스웨스트 애틀랜타 크리스천고교소속으로 211㎝, 106㎏의 뛰어난 신체 조건에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5점, 18리바운드, 8블록슛을 기록했던 고교 최고의 파워 포워드다. 지난 달 코네티컷대학을 미국대학농구(NCAA) 정상으로 이끌었던 오카포는 2순위로 뽑혀 신생팀 샬럿 밥캐츠의 창단 첫 신인이 됐다. 나이지리아 이민자 출신인 오카포는 지난 시즌 대학농구에서 평균 24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 걸쳐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았고코네티컷대학 역사상 1천득점, 1천리바운드를 돌파한 4번째 선수다. 한편 김영수 한국농구연맹(KBL) 총재는 이날 한국인 최초로 신인 지명을 받은하승진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김용윤.천병혁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