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HSBC, "한 뼘이라도 더" 서비스 차별화

HSBC 국내 지점의 소매금융 서비스 전략은 경쟁은행보다 ‘최소한 한 뼘만큼의 차별화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자’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일례로 HSBC가 발급하는 모든 거래 통장에는 위조 방지 차원에서 ‘자외선 서명 감식 시스템’을 도입해 개인의 서명이나 인장이 눈에 띄지 않으며 영업점 창구의 감식기를 통해만 서명란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돼 있어 국내 은행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HSBC는 또 종전의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전략에서 벗어나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업무의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중산층 밀집지역인 분당지역에 일반은행업무 시간외에도 금융업무를 볼 수 있는 ‘나이트 뱅킹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국내 최초로 7%대의 저금리 적용과 근저당 설정비ㆍ감정비ㆍ인지대 등의 부대비용 면제, 종합재산보험 무료 가입 등 파격적인 조건 제시로 주택담보대출 판매에 성공하고 있다. 고소득층에 대한 공략도 강화, HSBC는 지점 별 4~5명의 금융상담사를 배치, 고객을 전담관리 하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대면(Face-to-Face) 접촉 위주의 영업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월 평균 5,000만원 이상의 고객을 ‘금관클럽’회원으로 가입시켜 카드 한장으로 전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해외출장이 잦은 전문직 종사자나 해외여행을 즐기는 부유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부유층 밀집지역인 서초ㆍ삼성ㆍ압구정동 등에 지점을 설치, 고소득층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뱅킹 센터로 활용해 차별화된 수신영업을 벌이고 있다. HSBC는 최근 들어 직원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부서와 동료 사이의 친밀도가 떨어지는 등 회사분위기가 삭막해지자 직원 상호간의 친밀감과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지난 해 6월 부터 ‘버디(buddy.동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직위에 관계없이 기존 직원이 신입 혹은 전보된 직원을 상담하고 돌봐줌으로써 적응을 돕는다. 이밖에 HSBC는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강한 기억을 남기고 지역주민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계기 마련도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국립국악진흥회에 매년 2,800만원씩 지원함으로써 한국인들에게 국악 교육에 관심을 증대시키고 외국인들이 한국의 전통문화와 친근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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