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를 앞두고 프리샛 등 DMB 모듈 업체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상파DMB 관련 노하우가 부족한 차량용 내비게이션, 카스테레오 업체 등이 DMB 모듈업체들의 도움을 받아 DMB 단말기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DMB 모듈은 ▦안테나를 통해 수신된 아날로그 신호에 섞인 잡음을 없애고 약해진 본래의 신호를 증폭시켜 주는 튜너칩(RFIC) ▦이 신호를 디지털신호로 바꿔주는 베이스밴드(Baseband) 프로세서 ▦이를 영상ㆍ음향신호로 바꿔주는 오디오ㆍ비디오(AV) 프로세서 등을 인쇄회로기판에 장착한 부품을 말한다.
DMB 모듈 업체들은 이미 상품화된 내비게이션 등과 궁합이 잘 맞는 칩들로 모듈을 제작, 단말기 업체들이 이른 시일 안에 복합단말기를 출시할 수 있게 ‘도우미’ 역할을 한다. 차량에 장착된 내비게이션 등에 DMB 모듈이 들어간 셋톱박스를 연결하면 지상파DMB를 볼 수 있다. 완성차 업체 및 차량용 AV 업체들과 제휴, 이 모듈을 내장한 복합형 단말기도 속속 출시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업체 프리샛은 지티전자, 디지털공간 등과 DMB 부품 및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카스테레오ㆍ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업체 등 20여곳과 DMB 복합단말기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김근도 프리샛 부사장은 “오는 9월께 전력소모가 적으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국산 DMB 칩이 출시되면 PMPㆍ개인휴대단말기(PDA) 업체들도 DMB 복합단말기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관련 솔루션 업체인 아이트로닉스도 차량용 DMB 모듈을 만들어 카스테레오 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모듈 업체들은 DMB 사업자들이 송출하는 디지털오디오방송(DAB)을 통해 CD 음질의 음악방송을 들을 수 있는 DAB 모듈을 MP3플레이어 업체에 공급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