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정보화분야 집중투자
올 작년보다 21.6%증가…1조1,364억 계획
기업들이 인터넷 확산에 따라 시설투자는 크게 줄이고 정보화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업종별 기업체 2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시설투자 동향'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34조4,722억원으로 계획하고 있어 지난해 보다 0.3%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시설투자 증가율 22.1%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자금시장악화 ▦내수부진 ▦구조조정에 따른 경제불안 등이 그 이유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중 중화학공업이 비금속광물, 1차금속, 기계분야의 증가에 힘입어 25조1,623억원으로 작년보다 4.5% 늘어났다. 반면에 경공업은 4,910억원, 비제조업은 8조8,189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각각 7%와 9.7%씩 투자를 줄일 계획이다.
투자분야별로는 기존시설의 확대를 위한 투자는 13.6% 줄어든 반면 연구개발투자는 136%, 신제품생산 투자는 37.4%나 증가해 투자목적이 신규시장 개척과 품질향상 등 질적인 향상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정보화 투자는 지난해 보다 21.6%나 늘어난 1조1,364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정보화투자계획 증가율 37.8%에 비해서는 뒤지지만 시설투자계획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높은 편이다.
투자부문별로는 ERP(데이터베이스 구축 등)가 4,630억원으로 16.5%, 인터넷환경구성이 1,307억원으로 11.4%, MIS(경영정보시스템)가 1,106억원으로 37.6%, EC(전자상거래)가 747억원으로 69.1%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기업들은 정보화투자 애로사항으로는 소요자금 과다(31%), 전문기술 인력부족(28%) 등을 지적했다.
한운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