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CB "제일은행 매년 두자릿 수 성장세 지속할 것"

제일은행을 인수한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은 10일 `공격 경영'을 제일은행의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이 은행의 머빈 데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런던에서 파이낸셜 타임스와가진 회견을 통해 "제일은행이 향후 수 년 동안 매출과 수익 부문에서 두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고도 성장은 부분적으로 한국 경제의 호조에 기인하겠지만 기업을 상대로 하는 도매금융 부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금융 분야의 공격적인 시장공략을 통해 주로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CEO는 이어 제일은행에서 강도 높은 비용절감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혀 추가 구조조정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런던 금융시장은 SCB의 제일은행 인수에 대해 일단 조심스럽게 반응했다. SCB의 주가는 이날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2.8% 내린 927.5 펜스에 장을 마감했다. 일부 딜러들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아시아를 성장 지역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제일은행 인수는 SCB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주가가 많이 내린 것도 매출 및 수익 증대를 통한 주가상승의 기회를 줄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다른 딜러들은 HSBC(홍콩상하이은행)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매입가격이치솟았다며 "줄 돈은 다 줬다"는 반응을 보였다. SCB는 1968년 한국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서울에 2개 지점을 두고 개인대출과자산관리상품을 판매해 왔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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