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華商대회' 준비 이태용 산업자원부 통상지원국장
| 이태용(50) 산업자원부 통상지원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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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달러의 유동자산을 보유한 전세계 화상(華商)의 한국투자를 유인할 최고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올 하반기 APEC정상회담과 더불어 최대 국제행사로 꼽히는 제8차 서울 세계화상대회(10월9~12일) 준비의 야전총사령관인 이태용(50) 산업자원부 통상지원국장은 2일 기자와 만나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3대 경제세력으로 평가되는 화상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전세계 6,000만 화교의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화상대회는 지난 91년 싱가포르에서 이광요 전 총리의 제창으로 1회 대회가 개최된 이래 2년마다 개최지를 옮겨가며 열리고 있다.
이 국장은 “캐나다와 호주가 홍콩의 중국반환을 앞두고 각각 97년과 99년 세계화상대회를 개최해 화교 이민 및 투자유치에 크게 성공한 바 있다”며 “서울대회가 타이완ㆍ홍콩 등 중화권 화상과 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ㆍ태국 등 동남아 화상의 한국투자에 물꼬를 터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과 동남아 전역, 미국, 캐나다 등을 돌며 5차에 걸친 로드쇼를 통해 유력 화상들을 만나고 온 그는 “화상들이 삼성ㆍLGㆍ현대는 알아도 정작 한국은 잘 모르고 방한 경험도 거의 없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투자환경, 기술력, 정치ㆍ사회적 안정성 등을 폭 넓게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회는 2003년 1월 유력 후보지였던 일본 나고야를 제치고 극적으로 유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국내 화상의 자본이 미약하고 경험도 적어 산업자원부가 중심이 돼 정부지원단이 꾸려졌다. 통상 및 투자유치 전문가인 이 국장은 4월 성공적인 대회개최의 특명을 안고 태스크포스국 리더로 긴급 투입됐다.
외국인투자 유치를 전담하는 인베스트코리아의 행정지원실장도 겸임 중인 그는 “서울화상대회가 국내 화상의 위상을 한단계 올리는 한편 인천의 차이나타운 건설 등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국장은 “대기업도 화상과의 네트워크는 별로 없다”며 “동남아 경제의 70%를 장악하고 중국 본토에 거미줄 같은 유통망과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화상과 국내 기업인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연결고리를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방한할 전세계 3,000여명의 화상에게 산업뿐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해 한류 확산에도 일조할 계획”이라며 “서울대회가 화교자본 유치와 국가홍보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