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영역은 더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이 지분을 보유한 상장주식 종목수는 150개로 지난해 말의 124개에서 26개(20.97%)가 늘었다.
또 보유 건수도 161건에서 56건(34.78%)이 증가, 217건이 됐다.
특정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외국인 수도 지난해 말 75명에서 92명으로 17명(22.67%)이나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수는 5억7천869만4천주에서 8억2천209만1천주로 42.06%, 보유 주식 평가금액도 16조1천억원에서 19조3천억원으로 20.06% 증가했다.
또 외국인 평균 보유 비율은 8.40%에서 8.56%로 0.16%포인트 높아졌다.
올들어 신규로 국내 주식을 취득한 사례는 28개 종목, 46건이었으며 이 가운데취득건수가 가장 많은 투자자는 '도이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아메리카스'였다.
투자자별 보유 주식 평가액을 살펴보면 21개 종목을 갖고 있는 캐피털 리서치앤드 매니지먼트 컴퍼니(CRMC)가 3조3천16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캐피털그룹인터내셔널(CGII)이 14개 종목 2조5천282억원, SK 단일종목을 14.
93% 보유한 크레스트시큐러티즈가 1조1천131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하반기 주가하락과 함께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됐지만 국내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 수는 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금액도 여전히 증가추세이며 보유종목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