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옵션만기 청산규모가 1,500억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여, 1월과 달리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액(현물매수+선물매도)이 지난 주말 기준 6,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가운데 오는 12일 옵션만기를 맞게 된다. 전문가들은 2월 옵션만기의 경우 옵션 및 선물과 연계된 차익거래 잔액이 많지 않은데다, 일부 회원사들이 올 들어 차익거래를 중단함에 따라 별다른 충격 없이 지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대체로 2월 옵션만기가 연말 배당을 노린 매수차익거래 잔액 중 상당 부분이 1월 만기를 이용해 미리 청산에 나선 후 소강국면에 들어서는 시점이라는 점도 이번 만기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옵션과 연계된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500억원에 불과한 가운데 선물과 연계된 청산물량까지 고려해도 옵션만기에 따른 청산규모는 1,500억원 수준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옵션만기를 앞두고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다시 감소할 경우 만기 이후에는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1조원 수준에 도달할 때 까지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월 옵션만기 때는 차익매도가 2,500억원 가량 쏟아져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