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업銀 수요촉진 위해정부의 설비투자 지원자금 증액 방침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자금수요 촉진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29일 "현재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꺼리고 있어 수요촉진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융자조건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기에는 설비투자자금 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담보물 설정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업은행의 설비자금 대출금리는 9%대이며 대출 기간은 8~10년으로 운용되고 있다.
산업은행 역시 추가 지원분에 대한 수요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기존의 대출조건을 변경시키지는 않을 방침이다. 현재 산업은행의 설비투자자금 융자조건은 기준금리 8.15%에 신용에 따른 가산금리가 붙고 대출 기간은 통상 7년 이내이다.
한편 올해 이들 은행의 설비자금 지원 실적은 기업은행이 2,000억원(2월말 현재)으로 올해 전체 계획(1조5,000억원)대비 약 13% 수준이며 산업은행은 4,990억원(20일 현재)으로 계획대비 9.4%에 이르고 있다.
기업과 산업은행의 올해 설비투자 자금 계획은 당초 각각 1조5,000억원과 5조3,000억원이었으나 지난 28일 정부의 설비투자자금 지원 확대 방침에 따라 1조원씩 늘어난 상태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