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 IT업계 ‘유비쿼터스’ 신드롬

`일본 IT 업계, 유비쿼터스 열풍` 과거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 돌풍 재현을 노리는 일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인간의 모든 일상이 컴퓨터 네트워크로 연결된 상태를 가정한 개념인 이른바 `유비쿼터스(Ubiquitous)`를 기치로 내세워 미래 전자산업의 헤게모니 장악에 나섰다. 소니ㆍ히타치 등 전자 업체에서 NTT도코모ㆍKDDI 등 이동통신 업체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분야의 IT 기업들이 유비쿼터스를 2004년 캐치프레이즈로 삼는 등 유비쿼터스가 새해 벽두부터 일본 IT 업계에 일종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유비쿼터스란 `신은 어디에나 있다`란 뜻의 라틴어로 88년 제록스가 `컴퓨터는 어디에나 있다`란 말 바꾸기를 통해 처음 도입, 최근 들어 IT 산업의 미래를 표현하는 키워드가 됐다. 가전ㆍ가구ㆍ자동차는 물론 심지어 농산물ㆍ애완동물까지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에 컴퓨터 칩을 내장 컴퓨터 네트워크로 연결하자는 것. 홈오토메이션 제품들이 현재 상용화된 유비쿼터스적 상품의 초기 형태다. 그런데 이 개념은 진원지인 미국보다 일본에서 더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관련 5개 부처가 직접 발벗고 나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등 유비쿼터스가 국가적 핵심 사업이 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기업들도 일찌감치 유비쿼터스 실현을 위한 제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소니는 가전간에 데이터 송수신을 가능케 하는 칩을, 히타치는 바코드를 대신할 미래형 IC 칩을 개발중이다. 칩이 상용화 될 경우 제품의 제조에서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컴퓨터로 모니터링 하는 게 가능해진다. 쿠니타케 안도 소니 사장은 이와 관련 “손가락을 잘라낼 수 없는 것처럼 컴퓨터를 떼어낸 인간 생활은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될 것”이란 말로 유비쿼터스의 미래상을 설명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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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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