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크 터커 PCA회장"외형보다 수익중시·국내추가 투자 고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시아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보험시장에서 '리딩 컴퍼니'로 자리잡겠습니다."
마크 터커(Mark Tuckerㆍ사진) PCA(Prudential Coorporation in Asia) 회장은 PCA의 독창적인 상품개발 능력과 방카슈랑스 노하우 등으로 한국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했다.
터커 회장은 영국 프루덴셜 금융그룹의 아시아 지역본부인 PCA 회장으로 아시아 12개국에 진출한 22개의 생명보험사와 투신운용사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그는 "PCA는 상당한 기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아시아에서 마지막으로 한국의 생명보험과 투신운용시장에 진출했다"며 "외형적 성장보다는 두 회사가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내실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커 회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PCA의 핵심전략은 소비자 금융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으로 현재로서는 한국 금융회사의 추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으나 우리 전략에 부합하고 높은 가치를 창출할 만한 곳이 있다면 추가 투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8월 시행되는 방카슈랑스와 관련, PCA생명은 은행권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임을 자임했다.
PCA생명 방카슈랑스 전략 총괄을 맡고 있는 피터 그라임(Peter Grimes)씨는 "은행 판매에 적합한 상품과 파트너 은행에 대한 적절한 수익 제공이 PCA생명의 강점"이라며 "지난 99년부터 아시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방카슈랑스 영업을 시작해 최근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보험시장에서의 방카슈랑스 전략에 대해 팀 머피(Tim Murphy) 한국 PCA생명 부사장은 "가능한 한 특정 은행과 독점적 제휴를 맺어 협조체제를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은행과 보험사가 공동 투자해 방카슈랑스를 위한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것에 대해 PCA 관계자들은 거부감을 보였다.
마이크 비숍(Mike Bishop) 한국 PCA생명 사장은 "조인트 벤처 설립은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없다"며 "영국 바클레이즈은행 등 몇 곳이 조인트 벤처로 방카슈랑스를 시작했다가 실패해 최근에는 다시 판매 대리점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게리 베넷(Gary Bennett) PCA 북아시아 지역 대표는 "보험은 기간이 긴 사업"이라며 "은행이 즉각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원한다면 단순 판매 대리점 형태의 제휴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