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통3社, 새해첫날 비상근무

“2004년 1월1일은 공휴일이 아닙니다.” 이동통신 3사가 이동전화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 첫날인 1월1일 비상근무를 실시, 대다수 직원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후발사인 KTF와 LG텔레콤은 새해 첫날부터 홍보 및 가입자 확보 경쟁에 뛰어든다. SK텔레콤도 원활한 번호이동성을 위해 일부 임직원이 비상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번호이동을 원하는 고객은 1일 각 대리점이 문을 열 때부터 원하는 통신회사로 옮겨갈 수 있을 전망이다. 가입자 확보를 위해 하루가 아쉬운 KTF와 LG텔레콤은 새해 첫날 전국 대리점의 문을 열고 고객을 맞이한다. 또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가두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KTF는 이날 전 임원과 마케팅ㆍ네트워크ㆍ정보기술(IT) 분야의 직원과 전국 대리점이 정상근무에 나선다. 이 회사는 또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분야 전문가 10여명이 비상대기하는 `번호이동성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시행초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가능한 조기에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남중수 KTF 사장은 이날 아침부터 용산전자상가 대리점과 지역 마케팅팀을 순회하며 직원을 격려하고 고객반응을 점검할 계획이다. LG텔레콤도 전 임직원이 새해 첫날부터 출근, 정상근무에 나선다. 남용 LG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은 이날 서울역, 고속터미널 등 서울지역 주요 장소에서 길거리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전국의 모든 지점마다 별도의 길거리 홍보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도 이날 전산ㆍ네트워크ㆍ마케팅 담당 부서의 직원이 전원 출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번호이동성 제도를 시행한 미국의 경우 시스템 에러나 직원들의 교육 부족으로 번호이동이 길게는 1주일 가량 걸렸던 점을 감안한 조치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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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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