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만성질환 퇴치운동] 간염의 원인은 바이러스

바이러스성 암이나 간염ㆍ위염ㆍ장염ㆍ기관지염 등의 각종 만성염증은 다른 질환과는 달리 대부분 바이러스라고 하는 미세 병원체에 의해 일어난다.박테리아(포도상구균ㆍ연쇄상구균) 등이 감염되어 세포를 파괴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바이러스는 세포막을 파괴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세포 내로 침투, 세포 중에서도 핵에 들어와 세포 유전자를 교란시켜 영양을 빼앗아 번식한다. 따라서 세포막을 통과할 수 없는 항생물질 등의 약물은 아무리 복용해도 아무런 효과를 보이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몸에 침투한 간염 바이러스 등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인체 자체가 갖고 있는 인터페론이나 임파구에 의한 항균작용 즉, 면역작용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몇 해 전 개발된 항바이러스 물질인 인터루킨이라는 간염치료제도 알고 보면 T-임파구를 증진시켜 주면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인터페론의 일종. 그러나 의약품으로 개발됐던 인터루킨은 부작용이 심한데다 장기투여가 어려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비해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 개발한 라미부딘(상품명 제픽스)은 간염의 악화를 막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치료제로서 세계 의학계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간이식을 앞두고 있던 환자가 라미부딘을 복용한 후 간 기능을 회복, 건강을 되찾았다는 임상결과가 발표되면서 환자는 물론, 의학계에서도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간 건강을 위해 이담제나 간장영양제 등 보조치료제를 무절제하게 투여하는 것도 조심할 일. 과학적으로 입증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자연적으로 인체 내의 활동을 활성화시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증진시키는 면역증강 요법이 일본ㆍ미국ㆍ유럽 등에서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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