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매각협상이 이번 주 중대고비를 맞는다.
1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오는 2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비공개토론회에서는 조흥은행 매각을 놓고 재경부 등 정부와 조흥은행 노조 등 노동계가 치열한 논리대결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와대가 이번 토론회를 주선한 상태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경부와 예금보험공사, 그리고 노동계 등 이해당사자들은 토론회를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계기로 삼기 위해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재경부와 예보 등 정부는 매각작업이 중단될 경우 국제적인 신뢰도를 잃는다는 점과 공적자금을 조기에 회수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어 매각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동계는 재실사과정에서의 외압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매각중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는 이정우 정책실장과 문재인 민정수석 등이 참여해 양측 주장의 타당성을 듣고 조흥은행 매각의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청와대에서는 아직까지도 의견통일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재인 수석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말해 매각협상 무산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반면 권오규 정책수석은 "청와대의 기본 입장은 매각"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