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뷰로(CB)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금융 소비자는 물론 CB, 금융회사, 정부 모두가 신용정보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비자카드가 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CB활성화 세미나’에서 컨설팅업체인 CBM사의 이호근 아ㆍ태지역 사장은 “금융 소비자는 신용정보 활용을 사생활 침해로 생각하고 CB사는 스스로를 신용평가의 주체로 인식하는 한편 금융사들은 연체정보위주로 신용도를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특히 미국 3대 CB사인 엑스페리안의 경우 월 120만건의 이의제기가 접수된다며 금융 소비자들도 자신의 신용정보가 틀릴 경우 정정 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등 CB를 신용사회를 위한 당연한 제도로 인식,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신용시장의 주체를 소비자, CB, 금융회사로 인식하는 한편 소비자가 오류 정보의 수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사장은 미국의 사례를 들면서 오는 10월 개인신용정보사인 KCB의 서비스 개시 등으로 CB가 활성화되더라도 금융기관별 CB정보 이용행태와 이용성과는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크게 CB사의 신용평점, 신용평점과 요약정보 조회, 원천자료 분석 등 3가지로 금융회사의 활용 유형을 구분한뒤 “CB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고유의 평점 개발 등 금융사들이 CB 정보활용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