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채권금융기관이 당초 예상보다 한달 정도 늦어진 오는 11월 말에 LG카드 자금지원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LG카드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20일 “딜로이트&투시가 LG카드에 대한 추가 증자 타당성 여부를 가리기 위해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며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11월 말께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추가 자금지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컨설팅 결과가 당초 이달 중순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영실적 기준이 8월 말에서 9월 말로 바뀜에 따라 일정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컨설팅 결과 추가 증자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LG그룹이 5,000억~8,000억원을 추가로 내놓고 채권단도 일부 자금을 추가 출자해 상장폐지를 막는 것이 채권단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카드는 내년 4월까지 유예된 적기시행조치를 막기 위해 추가 증자를 통해 조정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높여야 하며 상장유지 조건인 자본잠식비율 50%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는 추가 감자를 실시해야 할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이 LG카드에 대한 증자를 결정하게 되면 감자는 불가피하며 감자비율은 증자규모에 따라 4~5대1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카드는 지난 9월 2년 만에 175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으며 연말까지 매월 200억원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