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8일 국내 증시의 상승률이 주변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공격적인 시장 대응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우리증권 안정진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다소 빠르게 반영, 미국과 동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흐름을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하면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증시가 출렁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결과와 전망별로 업종, 종목 선별화 과정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본다면 시장 접근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나 하반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게 수익률을 높이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증시는 지난 1.4분기 이후 경기 성장 속도 둔화와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로 인해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의 상승장이 한동안 진행돼 지수보다는 종목별 장세가 펼쳐졌다고 평가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지수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대형주와 반등에서 소외됐던 업종으로 순환매가 활발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러한 국내외 수급 주체들의 매매 패턴을 감안할 때 시장 대응에서도 덜 오른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하는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