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 68% "경제불황 절실하게 체감"

나이 많을수록, 소득 적을수록 비관적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경제불황을 절실하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민의 65%는 강성 노동운동이 기업투자를 위축시킨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특히 민주노동당 지지자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노동운동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표명했다. 20일 여론전문조사기관인 리서치 앤드 리서치(R&R)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의 68.1%가 '개인적으로 절실하게 경제불황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약간 불황인 것 같으나 언론과장이 있는 것 같다'는 응답이 전체의 25.1%였으며 `불황이 아니며 언론과장이 심한 것 같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특히 경제불황을 느낀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50대 이상이 전체의 74.9%로 가장많았으며, 소득계층별로는 월 100만원 미만 76.6%, 100만원대 74.1% 등의 순으로 조사돼 나이가 많을수록, 소득이 적을수록 현 경기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6개월 사이 가계부채의 증감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의 38%가 `늘었다'고 응답한 데 비해 '줄었다'는 응답은 6.1%에 그쳤다. 52.8%는 '변동없다',3.1%는 '무응답'으로 조사됐다. 부채증가의 주된 원인에 대해서는 '생활비 충당'이 56%로 가장 많았으며 '교육비 지출' 19.2%, '주택구입' 8.0% 등의 순이었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항목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의류 구매비와 외식비를 줄였다는 응답자는 각각 67.6%와 67.1%에 달했으나 학원, 과외비용 등 사교육비를 줄였다는 응답자는 28.9%에 그쳤다. 이밖에 '강성 노동운동이 기업투자를 위축시키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동의한다'는 응답이 64.8%였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25.8%였다. 특히 선호정당별로 한나라당 지지자의 70.3%가 '동의한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비율을 나타냈으며,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지지자도 각각 67.3%와 51.4%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46%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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