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불황에도 미술관은 계속 지었다

수년째 계속되는 미술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미술관은 지난해 계속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49곳의 미술관, 화랑, 대안공간이 개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매년 미술대학 졸업생들이 늘어나고 신진작가들이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함에 따라 전시 공간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달진미술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2003년 한해 서울에만 38곳, 지방에는 11곳의 새로운 전시공간이 생겨났다. 서울의 경우 종로구가 20곳으로 절반이 넘었고 강남구에 10곳이 문을 열었다. 미술관으로는 한국 추상미술의 대가인 서양화가 전혁림씨가 고향인 경남 통영시에 지난 5월 개관한 전혁림미술관이 있다. 가일미술관은 경기도 가평 2천평 부지에 설계부터 시공까지 10여년에 걸쳐 4월 개관했다. 신미술관은 청주의 갤러리신이 개관 3주년을 맞아 청주시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문을 열었다. 경기도 용인 1만평 부지에 건립되는 백남준미술관 건축설계 국제현상공모에 이어 본격적인 건축에 들어갔고, 서울대미술관도 2005년 개관을 목표로 신축공사에 들어갔다. 새로 문을 연 화랑을 보면 모인화랑이 갤러리 아트링크로, 옛 대림화랑이 새건물을 지어 갤러리우림으로 변신했고 유아트스페이스, 갤러리피시, 아트파크, 갤러리컨템포, 갤러리드맹이 개관했다. 본격적인 사진화랑으로 유료관람 기획전을 갖는 김영섭사진화랑이 생겨났으며 ㈜서울옥션이 A+SPACE를, 코리아나화장품이 SPACE*C를 각각 열었다. 선화랑, 학고재는 신축공사를 마치고 전시에 들어갔으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과 덕원갤러리는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비영리 공간을 표방하는 대안공간으로는 통의동 진화랑 부근에 시공간프로젝트,홍대앞에 아트스페이스 휴, 성곡미술관 부근에 아트포럼뉴게이트가 생겼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안국동에 갤러리175를, 한국큐레이터연구소 한미애소장이 동숭동에 대안공간크랙을 열었으며 11월 재개관한 인사미술공간은 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는 젊은작가 지원 공간이다. 인사동에는 `쌈지공예골목`(가제) 공사가 한창인데 패션잡화업체 `쌈지`가 조성하고 있는 일종의 공예 백화점으로, 지상 4층, 지하 1층에 연면적 1천200평 규모이며 2004년 11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있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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