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10대카드회원 100만 돌파

전용카드제 도입 3년만에… 신세대 유치 성공대형 백화점들이 운영하고 있는 10~20대 초반의 전용카드 회원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신세대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백화점들은 내달 초 수능시험 이후 미래의 유망 고객인 10대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판촉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백화점들이 10대를 겨냥한 전용카드를 도입한 지 3년 여만에 회원수가 모두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별로는 롯데가 60만 명으로 가장 많은 것을 비롯해 ▦신세계 25만명 ▦현대 10만명 ▦삼성플라자 4만8,000명 등이다. 이밖에 일부 중소 백화점들도 최근 10대 카드회원만의 전용 홈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하는 등 10대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10대 전용카드는 일반 카드와 달리 신용 구매가 불가능하지만 현금이나 가족카드로 상품을 구매할 경우 포인트를 제공하고 각종 제휴관계를 통해 할인 및 경품혜택을 제공하면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롯데는 98년 6월부터 '쿨플러스 카드'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우대코너에서 현금으로 상품을 구입할 경우 현금 1,000원당 1점을 포인트로 적용 받으며 특정 행사기간에는 포인트를 두 배로 받게 된다. 롯데는 현재 영 캐주얼을 비롯해 ▦유니섹스 캐주얼 ▦멀티 캐주얼 ▦화장품 ▦액세서리 ▦핸드백 ▦스포츠의류를 주력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는 만 16~23세의 고객을 대상으로 '빨강카드'제도를 운영 중이며 올 들어서도 1만명이 새로 가입해 회원수가 모두 25만 명으로 불어났다. 신세계는 현재 예술의 전당, 서울랜드, 미용실, 여행사 등 문화 및 위락시설 등과도 제휴관계를 맺고 카드고객을 대상으로 2~20%의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도 만 16~23세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네오-X'카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신세대 고객비중이 높은 신촌점의 경우 활용도가 가장 높은 편이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WOW(와우) 카드제'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인 2%의 포인트를 제공하면서 전체 매출액의 3%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플라자는 와우카드의 인기가 좋다고 판단해 만 24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플러스(PLUS)카드'까지 추가로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10대 회원은 연말 특수기나 화이트데이 등 특정기간에 구매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면서 "일찍부터 이들과 친근한 관계를 맺어 놓아야만 단골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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