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개발한 차세대 디지털TV 전송기술이 미국 공식 표준으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북미 디지털TV 시장 공략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은 물론 연간 1억5,000만달러 가량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 전망이다.
21일 LG전자는 미국 내 자회사인 제니스(Zenith)와 공동 제안한 차세대 DTV전송 기술이 북미식 DTV기술규격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인 ATSC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또 이번에 채택된 EVSB(Enhanced VSB) 기술로 잡음에 강해 열악한 수신환경에서도 DTV방송을 수신할 수 있고 기존 고화질 HD방송 서비스는 물론 원활한 데이터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TSC는 차세대 DTV전송기술 규격을 논의해온 단체로 그동안 필립스ㆍ브로드컴ㆍ코넥선트 등 세계 최고의 칩 업체들이 규격으로 채택되기 위한 경쟁을 벌여왔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오는 2005년 말까지 EVSB 칩을 개발하면 2006년부터 관련 서비스 및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