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연의 날 '두 풍경'

벤처기업 금연캠페인·담배소비聯 '흡연보장'궐기대회'세계 금연의 날(31일)'을 맞아 한 벤처기업이 전직원에게 금연령을 내리는 등 금연캠페인을 적극 벌이고 있는 반면, 담배소비자권익단체는 정부의 '금연 월드컵' 추진에 반발하는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의료정보 벤처기업인 메디다스는 30일부터 이틀 동안 금연캠페인을 벌이기로 하고 이날 오전부터 출근시간대에 서울 강남구 삼성역 주변에서 금연캠페인을 벌인 가운데 사내에서 금연서명과 함께 금연부적 및 문구들을 부착해 금연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메디다스는 특히 금연의 날인 31일을 '뚝! 데이, 금연의 날'로 정하고 이날 하루 160여명의 임직원에게 사내 금연령을 내리기로 했으며, 사내에 비치된 재떨이 대신 사탕바구니를 준비해 금연을 독려할 예정이다. 메디다스 관계자는 "의료관련 회사로서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금연운동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 금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담배소비자연맹은 30일 오전 회원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종로구 탑골공원에서 '금연월드컵 추진 반대 애연축구팬 궐기대회'를 가졌다. 담배소비자연맹은 이날 금연월드컵 반대 온라인 및 오프라인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현장에서 시민들이 작성한 항의성 엽서를 모아 2002월드컵 한국조직위원회에 보내기로 했다. 대회 참석자들은 또 축구골대와 축구공 6개를 준비, 금연이라고 적힌 축구공은 골 아웃 되고, 환경ㆍ문화ㆍ관광ㆍ경제ㆍ정보라고 적힌 5개의 축구공은 골인되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담배소비자연맹은 "정부에서 금연월드컵이라고 지정을 하지 않더라도 애연가들이 경기장에서 기초질서를 지키는데 문제가 없을 텐데 경기장에서 아예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주장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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