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으로 원재료가격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소비자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인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1~2개월 뒤 소비자물가도 따라 오른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03년 7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도입 가격이 오르면서 원재료 가격은 전월대비 1.5% 상승, 6월(1.9%)에 이어 2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났다.
원재료 가격은 지난 3월 이라크전쟁을 기점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 6월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두바이유 현물 월평균 가격은 지난 달 평균 25.6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7월에는 26.8달러까지 올랐다.
중간재 가격은 수요부진과 원화환율 하락으로 전자제품, 영상ㆍ음향 및 통신장비 등의 가격이 떨어졌지만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보합세를 기록했다.
최종재 가격은 장마로 인한 농수산물의 일시적 수급불균형 등으로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특별소비세 인하, 수요부진 등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0.2% 하락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