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세계 감원돌풍 분다

세계적 경기둔화 여파로세계적인 경기둔화로 기업들의 이윤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24일 하루에만 수만명의 일자리가 달아나는 등 전세계가 감원돌풍에 휩싸이고 있다. BBC방송은 미국의 거대 통신기업인 루슨트로부터 유럽의 거대기업 ABB와 미디어업계의 골리앗 로이터에 이르기까지 감원돌풍이 불어 이날 불과 몇시간만에 감원발표 규모가 3만5천여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이윤이 급락하고 매출예상이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감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로이터는 전직원의 7%에 가까운 1천100명, ABB는 1만2천명, 영국의 전기 및 엔지니어링업체인 인벤시스는 2천500명, 미국의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추가로 1만5천-2만명, 미국 전기업체 애로는 직원의 9%에 이르는 1천명을 각각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도 경기침체로 반도체 제조업체인 후지쓰가 9천명의 조기퇴직을 제의한 바 있다고 방송은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캐나다의 노텔 네트워크가 연초 발표한 3만명 감원계획의 일환으로 7천명 감원을 발표했고 필립스가 4천500-5천500명, 미국의 금융서비스업체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5천명, 영국의 통신업체아 마르코니가 4천명, 스웨덴의 휴대폰업체 에릭슨이 1만2천명에 이르는 감원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업체들의 공통된 감원목적은 경쟁력을 개선하고 운용비용을 절감하자는 것이라고 방송은 말하고 그러나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경우 해고비용이 12억달러에 이르는 등 단기적으로는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감원돌풍은 세계적 경기둔화로 기업들이 앞다퉈 이윤감소 경고를 발표한 후 6개월의 시차를 두고 찾아온 것으로 이 시차는 기업들이 회복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는 해고비용을 생각, 감원을 꺼리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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