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쇼타임

'미디어 지배' 풍자한 버디 무비TV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배경으로 유머러스한 대사와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쇼타임'(Show Timeㆍ감독 톰 데이)은 '리쉘웨폰''48시간''러시아워'등 형사 버디무비 계보를 잇는 액션물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무뚝뚝한 50대 백인 이혼남 미치 프레스턴(로버트 드니로)과 30대 흑인 수다쟁이 트레이 셀러스(에디 머피)가 짝패가 된 사연 TV 생중계 수사물 때문이다. LA경찰청의 마약전담 형사 미치는 범인을 잡기 위해 코카인 거래 현장에 위장 잠입한다. 우연히 현장을 목격한 순찰경관 트레이는 방송사에 연락한 뒤 검거에 나섰다가 오히려 주범을 도망가게 만든다. 몇 달을 별러온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자 화가 난 미치는 TV카메라에 총질을 해댄다. 이 장면을 TV로 본 프로듀서 체이스 렌지(르네 루소)는 거액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미치의 출연을 강요한다. 누구나 결말을 예상할 수 있을 만큼 도식적인 패턴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TV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의 이면을 코믹하게 풍자한 솜씨가 좋다. TV 뿐 아니라 인쇄매체, 라디오 등 모든 형태의 황색 저널리즘이 합세해 배우와 정치인등 유명인들의 삶을 대중에게 중계방송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선정성을 잘 풍자하고 있다. 로버트 드니로의 능청스런 표정 연기와 에디 머피의 속사포 같은 입담과 극중 극이라는 중첩된 구조가 주는 다이내믹한 효과로 인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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