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제네바 합의를 대체할 `새로운 협정` 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5일(한국시간)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면 에너지와 식량을 북한에 지원하는 계획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이날 존 볼튼 국무차관을 런던에 보내 영국 및 프랑스 등 유엔안보리 회원국들과 안보리 차원의 북핵 논의에 착수했다. 미국이 안보리차원의 북 핵 대응을 위해 고위급 인사를 안보리 회원국에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볼튼 국무차관은 이날 런던에서 영국 및 프랑스 등 안보리 회원국들과 북핵 위기의 외교적 해결방안을 비롯한 북핵 사태의 안보리 회부 가능성 등 북핵 현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발표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볼튼 차관은 15일 런던에서 프랑스와 영국 등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과 안보현안을 협의할 것”이라며 “특히 안보리 차원에서 북한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다자간 협정 등 북한 핵 사태의 평화적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번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중국과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영기자, 이상훈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