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라크서 佛 미사일 또 발견

이라크 주둔 폴란드군이 최근 바그다드 남쪽에서 올해 제작된 프랑스제 최신 롤랑 지대공 미사일 4기를 발견했다고 이라크 신문들이 4일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이 보도가 사실일 경우 프랑스제 무기가 유엔의 무기금수 조치를 어기고 이라크에 밀반입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유엔은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이라크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시행해 왔다. 이는 특히 4월 미군의 바그다드 국제공항 점령작전 당시 35기의 롤랑 미사일이 발견되고, 서부 이라크의 한 비행장에서도 같은 미사일이 호주군에 의해 확인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나온 보도여서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에 대해 긴급 성명을 내고 “프랑스는 무기금수조치가 시행된 1990년 7월 이후 지금까지 무기는 물론 부품 수출조차 승인하지 않았다”며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외무부는 또 “롤랑 미사일 2호는 1988년, 롤랑 3호는 1993년에 생산을 각각 중단한 만큼 이 미사일이 금년에 생산됐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폴란드군은 국방부의 재가없이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데 대해 프랑스 정부에 사과했으나 미사일이 정확히 언제 생산됐는 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측은 “미사일에 새겨져 있는 `2003` 이라는 숫자는 2003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유효기간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롤랑 미사일은 기갑 및 기계화 부대의 대공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단거리 미사일로 차량후미에 장착되며, 음속의 1.5배로 비행하는 항공기 및 헬리콥터를 공격목표로 하고 있다. <황유석기자 aquari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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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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