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 영업정지 금고예금 유치전

은행권, 영업정지 금고예금 유치전 영업정지된 신용금고 예금자에 대한 소액예금 지급이 20일부터 시작되면서 은행들이 발빠르게 예금유치에 나서고 있다. 은행들은 소액예금 지급이 바로 창구에서 현찰로 이루어지지 않고 금고고객의 거래은행 통장으로 이체된다는 점을 주목, 직원들을 금고 본ㆍ지점에 직접 파견해 현장에서 통장을 개설해 주는등의 방식으로 예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방, 열린, 해동, 동아등 서울지역 대형금고를 비롯 전국 18개 영업정지 금고들이 거래고객에 대해 1인당 500만원씩 예금을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인근지역 은행점포를 중심으로 치열한 예금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다. 은행들은 20일 예금지급이 시작된 이후 금고별로 하루에 150~200여명씩 예금을 찾아가는등 향후 총 인출규모가 약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1인당 지급한도가 2,000만원까지 확대될 경우 그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흥, 한빛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영업정지된 금고에 직접 직원들을 파견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통장을 직접 개설해 준 뒤 해당금고에 이체를 신청하는등 발빠르게 섭외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돈을 찾기 위해 거래금고를 찾는 고객들 중 상당수가 거래은행을 통해 예금이 이체돼 지급된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통장을 갖고 오지 않고 있다"며 "금고사무실에 직원을 상주시켜 신규로 섭외하는 방식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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