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과거 우리 경제의 GDP 성장률에 수출의 기여도가 매우 컸지만 세계 경제의 둔화로 인해 정책 대응에도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GDP에서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계속된 2010년 -1.40%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이다.
최 부총리는 “다른 나라의 수출 감소 폭에 비해서는 선방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출 진작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소비 진작책을 통해 수출 부진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수출이 대폭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내수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중 FTA가 조속한 시일 내에 비준될 수 있도록 여·야·정 협의체 논의에 적극적으로 잘 대응해야 한다”며 “연내 발효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대국회 및 대국민 홍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은행 영업시간 조정과 관련된 입장도 밝혔다. 그는 “금융개혁은 소비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추진해야 한다”며 “영업시간 조정이 금융개혁의 전부일 수는 없지만 소비자 불편해소라는 측면에서 영업시간 탄력조정 등을 통해 고쳐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은행에서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시장의 수요가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러한 점을 고려해 과거의 업무 관행에서 탈피해서 국민 편의를 제고할 수 있는 개혁과제를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