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안방보험, 미국 보험시장 진출한다

피델리티생명 인수 유력

중국 안방보험이 피델리티생명보험 인수를 추진하며 미국 보험시장에 진출한다.

4일 중국 경제매체인 왕이재경은 안방보험이 최근 피델리티생명 매각 입찰에서 여타 사모펀드들보다 우월한 조건을 제시해 입찰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피델리티생명은 금융투자 서비스 회사인 HRG그룹이 8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왕이재경은 안방이 피델리티를 인수할 경우 중국 보험사의 첫 미국시장 진출이 될 것이라며 지분인수 가격은 15억달러(약 1조7,745억원)가량 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대표 민영보험사인 안방보험은 지난 2010년 이후 해외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산보험·생명보험·자산관리 등의 자회사를 거느린 안방보험은 공상은행과 초상은행 등 은행의 지분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안방보험 회장은 덩샤오핑의 손녀사위인 우샤오후이이며 혁명원로 천이의 아들 천샤오루와 주룽지 전 총리의 아들 주윈라이가 등기이사로 올라 있다.

안방보험은 해외 보험사는 물론 부동산 매입에서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2일 캐나다 토론토 시내에 오피스빌딩을 7,500만달러에 사들였고 지난해 10월에는 뉴욕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을 힐튼그룹으로부터 19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또 벨기에 FIDEA보험과 델타로이드은행, 네덜란드 피밧은행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의 동양생명을 인수한 것도 이 회사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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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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