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군소후보' 젭 부시, 대선캠프 쇄신

지지율 추락에 정치후원금 급감

공화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에서 3위권 밖의 군소후보로 밀려난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가 대대적인 캠프 쇄신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부시 전 주지사가 캠프의 조직과 자금을 대폭 줄였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부시 캠프는 마이애미 경선본부의 인원을 줄이고 캠프 인력에게 지급되는 월급을 최대 40%까지 감축하는 등 언론 및 유권자 접촉과 무관한 예산을 45%가량 삭감할 방침이다. 내년 초 예비선거가 100일가량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지지율 추락으로 정치 후원금 모금액이 급감하자 선거전략의 대대적 수정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들은 부시 캠프가 초반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주요 지역인 뉴햄프셔와 아이오와·사우스캐롤라이나·네바다 등의 지역으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동원 가능한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부시 캠프가 최근 발표한 3·4분기 후원금 모금액이 1,300만달러로 공화당 후보 15명 가운데는 여전히 2위를 차지했지만 올 초 출마 선언 직후 2주 만에 1,100만달러를 끌어모은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감소세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모금액이 급감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공화당 내 '아웃사이더'들이 일으킨 돌풍에 밀려 지지율이 형편없이 추락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중 부시 전 주지사의 지지율은 고작 7.2%로 트럼프(27.2%)나 의사 출신인 벤 카슨(21.4%)은 물론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과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에도 밀려 5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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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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