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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6소총 3정 훔친 민간인 12년만에 검거…총기도 회수

M16소총 3정 훔친 민간인 12년만에 검거…총기도 회수

“폐건물서 총기 발견” 주민 신고로…한번도 사용 안해

군부대에 무단 잠입해 총기 3정을 훔친 민간인이 주민 신고로 범행 12년여 만에 군에 붙잡혔다.


육군 중앙수사단 관계자는 5일 “군 부대의 M16 소총을 3정 훔친 혐의로 전모(40)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 씨는 2003년 7월 경남 하동군 모 부대 담을 넘어 들어가 무기고에서 M16 소총 3정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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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는 소총 3정을 교도소에서 만난 지인인 방모(45) 씨에게 줬고 방 씨는 총기들을 보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꼬리가 드러난 것은 지난달 2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폐건물에서 총기 1정을 봤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오면서부터 영구미제 사건으로 기록될뻔한 사건이 발생 12년 4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

신고 접수 후 이 총기가 2003년 분실한 M-16 가운데 1정이라고 확인한 육군 헌병대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폐건물에 살고 있던 방씨는 자수했고 나머지 2정도 회수했다. 육군은 총기 3정을 훔쳐 방씨에게 건낸 전씨도 검거했다.

전 씨와 방 씨는 총기 3정을 갖고 있는 동안 실탄을 장전해 발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은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전 씨의 총기 절취는 단독 범행인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M16 총기 회수로 2003년 이후 군이 분실하고 아직 못 찾은 총기는 권총 3정으로 줄었다. 육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분실 총기를 조속히 회수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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