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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광주점에 입점해 있는 광주·전남 유명 식당들이 1년만에 2배 이상 매출을 올리며 대박을 냈다. 백화점이라는 쾌적한 환경에 지역 맛집이 몰려 있다 보니 미식가들은 물론 한류 음식을 맛보려는 외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면서다.
4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작년 10월 지역 상생을 위해 백화점 10층 식당가에 입주시킨 광주·전남 유명 맛집들의 매출이 1년새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관계자는 "지역 유명 맛집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맛집촌으로 꾸민 이후 지난 1년간 식당가 매출이 리뉴얼 이전 대비 약 120% 가까이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점이 지역 대표 맛집촌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 같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유명 맛집의 메뉴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백화점 고객들은 물론 일반 주민들도 즐겨 찾고 있어서다. 특히 전남지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유커)들도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유커들 사이에서는 '롯데백화점 광주점 10층 식당가'가 한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인기 관광명소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백화점 입점을 통해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일부 식당들은 전국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 광주 서구 월산동에 본점을 둔 토종 빵집 '베비에르'(사진)는 작년 1월 백화점에 입점한 후 매출이 급증해 지난 4월에는 롯데아울렛 수원점에 추가로 진출했다. 베비에르는 앞으로 지속적인 매장 확대를 검토하는 등 서울의 김영모 과자점, 대전 성심당, 전북 군산 이성당 등 전국의 유명 빵집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독특한 중국식 인테리어와 다양한 코스요리로 유명한 북구 운암동 중식당 '만리장성' 또한 광주를 벗어나 다른 시군에서 2호점과 3호점을 계획하고 있다. 또 방송에서 초밥의 달인으로 선정돼 유명세를 떨친 광주 서구 농성동 '가매 일식'도 백화점 입점 후 아시아문화전당 옆에 젊은 고객을 타겟으로 한 초밥 전문점을 오픈하는 등 입점 식당가들은 지역 맛집을 넘어 전국 브랜드로 성장했다.
유영택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처음 시작된 지역 맛집촌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며 다시 한번 지역친화적인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입점한 지역 맛집들이 백화점 입점을 통해 고객 신뢰도 상승과 홍보 효과를 누리는 것은 물론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광주점 10층 식당가에서는 지역 맛집촌 오픈 1주년을 맞아 만리장성, 옥과 한우촌, 가매야, 부래옥 등 지역 맛집 8개 업체가 오는 8일까지 식당가별 인기 메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