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윤종규 "1등 은행 향한 확고한 목표 가져야"

KB국민銀 창립 14주년 기념식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1등 은행을 향한 확고한 목표의식과 일관성을 견지해야 합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 "체질을 바꾸고 몸을 가볍게 해야 경쟁은행과의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는 스피드와 지구력을 갖출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3·4분기 실적 발표 결과 신한금융과의 격차가 다소 벌어진 상황에서 조직을 다잡아 '리딩뱅크' 탈환을 위해 정진하겠다는 의미다.

윤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말을 빌려 금융 환경 변화로 은행업 자체가 위기 상황이라며 혁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회장은 "빌 게이츠는 '금융 서비스는 필요하지만 은행은 꼭 그렇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며 "모바일 금융의 격변기를 살아갈 우리는 그 의미를 깊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등 은행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고객의 경제적 행복 추구'를 사명으로 삼고 이를 위해 학습하고 공유하는 '열린 조직'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꾸준히 체질을 개선하고 실력을 쌓아 한발, 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측은 영업· 인사 등 조직 운영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성장 동력에 대한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다. 윤 회장은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코스트 관리는 생존을 위한 수익성 방어의 핵심"이라며 "세분화된 리스크 관리를 통한 비용 감축 노력도 중요하지만 비가격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여 하루라도 빨리 적정 마진을 확보하는 합리적인 영업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발언도 잊지 않았다. 윤 회장은 "국민은행은 인사청탁 없이 능력 있는 인재가 우대 받는 은행이라는 원칙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의 길이 절대 쉬울 리 없지만 '1등 고지 탈환 행군'의 속도를 늦출 수 없으며 여러분이 있기에 '넘버원 KB의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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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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