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와 상장주관사가 중국 내 거래처를 직접 방문할 정도로 철저하게 검증을 거친 만큼 불투명한 회계·경영 문제로 신뢰도가 낮은 다른 중국 기업과는 분명 다를 것입니다"
다이자룽(사진) 차이나크리스탈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간담회에서 "한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국내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는 합성운모(雲母)를 생산하는 소재기업으로 중국 기업이 국내에 상장하는 것은 2011년 완리인터내셔널(2011년6월13일)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운모는 규산염계 비금속광물로 화장품·자동차·전선케이블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차이나크리스탈은 합성운모를 플레이크·파우더·테이프 등의 제품으로 제조해 바스프·머크 등 글로벌 화학업체와 시세이도 등 유명 화장품 기업에 납품한다. 지난해 매출액 560억원, 순이익 2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이자룽 대표는 차이나크리스탈이 중국 국정 과제를 수행하는 '국가 대표 기업'으로 신뢰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이나크리스탈은 중국 정부에서 산업 기초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시작한 '강기 프로젝트'의 10대 핵심 분야 중 하나인 첨단신소재 분야 수행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상장 이후 신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차이나크리스탈의 외형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자룽 대표는 "합성운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지난 4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45%에 달했다"며 "내년 하반기 장쑤성 장인시에 건설 중인 제3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차이나크리스탈은 연면적 8만㎡의 신공장을 건축 중이며 완공 이후 생산 규모는 기존 연간 1만5,000톤 규모에서 3만톤 규모로 두 배 이상 늘어날 예정이다.
차이나크리스탈은 오는 23~2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3,600~4,500원이며 총 공모 규모는 468억~585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12월 초이다. 상장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