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상 공석이던 국립현대미술관장에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사진)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 회장이 임명된 데 대해 미술인들이 4일 신임 관장의 윤리선언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82명이 서명한 성명에는 미디어작가인 동시에 영화감독인 박찬경을 비롯해 올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받은 작가 임흥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작가상 수상자인 공성훈·노순택 등 국내외 활동이 왕성한 작가들과 이 주축을 이뤘고 평론가와 기획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기관”이라며 “일체의 권력으로부터 검열과 통제에 반대하는, 신임 관장의 공개적인 윤리선언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 관장과 국립현대미술관은 그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밝혀야 한다”며 “검열 의혹에 대한 바르토메우 마리 씨의 해명이 궁색한 변명인지, 정당한 변호인지는 이후 그의 행보에 많이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앞서 신임 관장이 후보로 거론될 당시 미술인 831명이 검열 의혹에 대해 밝힐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요구했음에도 문체부가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관장 선임을 강행한 일방적이고 폐쇄적인 행정과 함께 정부의 문화예술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미술인들은 SNS 페이스북에 개설한 ‘국선즈-미술인들의 입장’(www.facebook.com/groups/petition4art)을 통해 13일까지 서명을 받아 관장 임명식이 열리는 14일 우편으로 김종덕 문체부 장관과 바르토메우 마리 신임 관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12월4일 현재 1차 서명자 82명>
공성훈 권순우 권혁빈 김기라 김남시 김다움 김범 김상돈 김성열 김세진 김소라 김실비 김영글 김용익 김웅용 김종길 김지영 김지원 김지평 김진 김진주 김학량 김해주 김현진 김홍석 김희진 남선우 노순택 노재운 노충현 문혜진 바이홍 박가은 박건 박보나 박승원 박영숙 박원주 박재영 박재용 박진아 박찬경 백현진 송희정 서고은 서동진 안규철 양아치 우아름 우정수 우정인 유지원 윤율리 이경희 이미연 이성희 이양헌 이영욱 이영철 이윤호 이정민 임민욱 임영주 임흥순 장혜진 조은지 조지은 조혜진 전용석 정서영 정윤석 정은영 주황 진시우 차재민 차지량 최빛나 최윤 최지혜 최진석 최한결 홍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