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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공사중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첨탑부에 초대형 다이아그리드 구조물(조감도)을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다이아그리드 구조가 적용된 건축물 중 세계 최고 높이다. 롯데월드타워 첨탑부에 설치되는 다이아그리드는 프라이빗 오피스 107층(약 435m)부터 전망대를 거쳐 월드타워 최고 높이의 지점(555
m)까지 들어서며 전체 높이만 무려 120m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의 구조물이다.
다이아그리드란 대각선과 격자의 합성어로 대각 가새(기둥 상부와 다른 기둥 하부를 대각선으로 잇는 경사재)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구조물을 말한다.
다이아그리드의 뼈대는 건물이 받는 하중을 효과적으로 저항해낸다. 최대 장점은 태풍과 지진과 같은 횡적 저항을 높여주는 것이다. 롯데월드타워의 첨탑부는 건물 전체를 받치는 중앙 기둥 1개만 있을 뿐 별도의 내부 기둥이나 지지대를 세울 필요가 없어 탁 트인 전망대 확보는 물론 내부에 넓은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김종락 숭실대 건축학부 교수는 "죽부인과 원리가 비슷하다"며 "죽부인이 내부가 비어 있지만 사람이 베고 누워도 댓살 구조를 유지할 만큼 충분한 힘을 갖는 것처럼 다이아그리드도 기둥 없이 건물 하중을 견딘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