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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 삼전과 서초 내곡, 구로 천왕 행복주택이 집들이를 하며 첫 번째 결실을 맺는다. 또 내년부터 입주자 모집을 시작하는 1만여가구에는 기존 대학생이나 신혼부부와 더불어 예비 신혼부부와 취업준비생도 입주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송파 삼전에서 '행복주택 첫 입주 집들이' 행사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송파 삼전(40가구)과 서초 내곡(87가구), 구로 천왕(374가구)은 이날부터, 강동 강일(346가구)은 오는 12월28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입주 자격 넓어지고 거주기간 길어져=첫 집들이에 맞춰 국토부는 행복주택의 젊은 층 입주 자격 문을 예비 신혼부부와 취업준비생에게까지 넓히기로 했다. 현재는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대학생으로 한정돼 있다.
일단 내년 초 입주자 모집부터 예비 신혼부부도 행복주택 청약이 허용된다. 다만 입주하는 시점까지 혼인신고를 완료해야 한다. 최대 거주기간도 종전 6년에서 자녀 1명당 2년씩 연장(전체 거주기간 최대 10년)된다.
또 내년 3월부터 고등학교·대학교 졸업 이후 2년 이내 첫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생과 비정규직·단기계약이 종료된 뒤 재취업을 준비하는 35세 미만 젊은층도 입주할 수 있게 된다.
사회적으로 더 취약한 계층에 행복주택의 우선 공급하기 위해 자산기준은 강화된다.
지금까지 신혼부부·사회초년생은 공공임대 기준(부동산 2억1,550만원, 자동차 2,794만원)을 적용 받았지만 앞으로는 국민임대 기준(부동산 1억2,600만원, 자동차 2,489만원)을 충족해야 한다. 대학생은 부동산과 자동차를 모두 소유해서는 안 된다.
◇내년 1만 가구…전국 7만 7,000가구 사업 진행 중=입주자 모집 물량도 대폭 늘어난다.
당장 내년에는 서울 천왕2(319가구)와 대구 혁신(1,100가구), 경기 파주 운정(1,700가구) 등 전국 18곳에서 총 1만여가구가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 중 11곳 6,000여 가구는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
국토부는 "2017년 2만가구, 2018년부터는 매년 3만가구 이상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현재 전국 128곳에서 약 7만 7,000가구의 입지가 확정된 뒤 후속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