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NH투자증권 "순익 절반이상 배당"

고배당 포문 열어… 거래소 초과지분도 내년 매각


국내 최대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이 올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할 계획을 밝혀 고배당의 포문을 열었다. NH투자증권은 내년에는 5% 넘게 보유하고 있는 한국거래소의 초과 지분을 매각해 실적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19일 합병 후 첫해 배당성향(순이익 중 총배당금)을 50% 이상으로 책정해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연말 우리투자증권과 농협증권 합병 후 전산 및 노조 통합, 명예퇴직 등 단기성 비용이 호실적 속에 순탄하게 흡수되고 있다"며 "그룹전략을 반영해 고배당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NH금융지주가 지분의 49.1%를 보유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에 합병 관련 비용 등을 반영하고도 1,6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올 3·4분기까지 순이익이 2,3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올해 순이익이 3,0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여 NH투자증권의 배당수익률은 이날 종가(1만700원) 기준으로 4%를 넘어설 것이 거의 확실하다.

NH투자증권은 다음달 말까지 옛 우리투자증권과 NH증권의 임금 및 인사 제도를 일원화하고 연말까지 노조통합을 완료해 화학적 결합의 기반 마련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은행·증권 등 복합점포를 대거 확대, 합병 시너지를 가속화해 업계 1위를 굳힐 방침이다.

특히 합병을 통해 8.26%로 증가한 거래소 지분 중 5%를 넘는 초과 주식은 내년에 본격화될 거래소 기업공개(IPO) 추진에 맞춰 매각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 측은 금융당국의 거래소 IPO 방침에 초과 지분을 인수하려는 기관투자가들이 늘면서 내년 상반기 중 지분매각을 완료해 800억~90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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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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