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의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송파구 일대 재건축 단지들에도 훈풍이 돌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잠실동 재건축 단지들은 재건축 열기가 남아있을 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주공5단지'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연일 상승하는 추세다. 올해 초 10억 8,500만원에 거래됐던 103㎡(전용면적)형은 지난 달 11억9,000만원에 실거래 신고가 되며 10개월 여 만에 1억원이 넘는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110㎡형 역시 같은 기간 실거래 가격이 12억 6,000만원에서 13억 2,000만원으로 6,000만원 뛰었다.
단지 인근 J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조합장이 구속되며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다시 진행될 조짐을 보이면서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사업 속도에 따라 가격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해 뇌물수수 혐의로 조합장이 구속되는 홍역을 겪은 탓에 사업이 장기간 진행되지 못했다. 조합은 내년 1월 주민총회를 통해 조합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78년 입주한 잠실주공5단지는 15층 30개 동 총 3,930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2·8호선 잠실역과 가까워 역 인근의 각종 쇼핑·문화시설 등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