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결혼·양육 친화 기업문화로 저출산 극복"

경제5단체 '남성 육아휴직·직장어린이집 확대' 등 실천 선언

최경환(오른쪽 세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허창수(〃 다섯번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정부와 재계 인사들이 15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저출산 극복을 위한 경제계 실천 선언식'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경제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결혼·출산·양육에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경제계 실천 선언식'을 개최하고 실천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최근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저출산 극복대책을 추진 중인 정부정책에 힘을 싣기 위해 마련됐다.

박병원 경총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인호 무협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이날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저출산 극복 방안을 논의한 뒤 선언식을 열었다.

경제5단체는 선언문에서 "결혼과 출산이 더 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며 정부·기업·개인이 다 함께 해결해야 할 시급한 국가적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며 "결혼·출산·양육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육아와 직장생활 병행을 위해 마련된 시간선택제 일자리, 출산휴가, 육아휴직, 유연근무 등의 제도 정착 △직장어린이집 확대 △남성 육아휴직 사용 촉진 △모범 사례의 공유·확산에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허 회장은 "일자리 확대, 주택 보급, 보육시설 확충 등을 담은 정부의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대책에 추가적으로 사교육비 완화나 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출산 장려 캠페인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호 회장은 "결혼을 하지 않거나 늦게 하거나 결혼하더라도 애를 적게 낳거나 안 낳는 건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라며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을 활성화시킬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병원 회장은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근본 뿌리는 결국 젊은이 취업 문제에 있고 청년취업이 어려워진 근본 원인은 유연하지 못한 노동 시장"이라며 노동 시장 개혁 5법 처리를 촉구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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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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