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미전실·물산·중공업·카드 등 삼성그룹 홍보라인 세대 교체

미래전략실 핵심 임원 일부 계열사로 전진 배치

삼성그룹의 홍보 임원들이 대거 교체된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물론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삼성카드 등 핵심 계열사들의 홍보 책임자들이 동시에 바뀐다.

삼성전자 주력사업부 사령탑을 비롯한 세대교체 움직임과 함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를 비롯한 일련의 문제들과 실적 부진 등에 대한 책임이 동시에 가미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신 미래전략실 핵심 임원들 일부는 계열사로 전진 배치된다.

지난해 인사에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미래전략실에서 계열사인 전자로 현장 배치됐던 것과 같은 흐름이다.

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사장단 인사에 이어 오는 4일 단행될 임원 인사를 앞두고 주력 계열사의 홍보 임원 5명이 퇴임 통보를 받거나 자문역 등으로 물러나라는 통보를 받았다.

우선 관심을 모았던 통합 삼성물산의 홍보 책임자에는 삼성그룹 홍보 터줏대감으로 미래전략실에서 광고를 총 책임졌던 노승만 부사장이 이동한다.

노 부사장의 자리에는 삼성전자에서 언론 홍보를 맡았던 김남용 상무가 복귀해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을 보좌해 광고를 책임진다.

미래전략실에서 언론 홍보를 맡았던 김부경 전무는 삼성중공업 홍보실장으로 옮긴다.

김 전무의 언론 홍보자리는 미래전략실 내의 신임 상무가 맡으며 자연스럽게 역할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스 여파를 겪었던 삼성서울병원 홍보실장도 교체되며 금융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카드 홍보실장이 바뀐다.

그룹 측은 주요 계열사 홍보팀장의 임기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밝히지만 미래전략실의 홍보라인이 젊어진 것을 감안할 때 세대교체의 흐름이 홍보 쪽에도 이어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미래전략실 중추 임원들이 계열사에 전진 배치됨에 따라 미전실과 계열사 간의 한층 유기적인 홍보 체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홍보 라인 교체와 함께 일부 계열사의 경우 대관 업무 담당자도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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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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