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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가 없다… 5년 연속 '라이언 킹'

구자욱·이승엽 신구 조화로









삼성 '매직넘버 1'
삼성 선수들이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뒤 마운드에 모여 자축하고 있다. 이날 2위 NC가 SK에 패하면서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됐다.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역대 정규시즌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을 더 늘린 삼성 라이온즈가 사상 첫 한국시리즈 5연패를 노린다.

삼성은 지난 3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144경기 중 143번째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4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정규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5년으로 늘렸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 삼성은 이제 사상 최초의 한국시리즈 5연패를 노린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최다 연속 우승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해태 타이거즈(KIA 전신)가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5연패 달성 전망은 밝다. 확률만 봐도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으로 정규시즌 우승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일찌감치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비축해 7전4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전력을 쏟을 수 있다.

삼성은 전력에서 완벽한 신구 조화를 보여줬다. 베테랑 이승엽(39), 박한이(36), 최형우(32)가 중심을 잡았고 채태인(33)과 박석민(30)의 활약도 꾸준했다. 여기에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구자욱(22)이 샛별로 떠올랐고 지난해 '히트 상품'으로 각광받은 외야수 박해민(25)은 더욱 성장했다. 내외야를 오간 구자욱은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 17도루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지영(29)은 진갑용의 은퇴로 공백이 생긴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다. 류중일(52) 감독의 리더십은 올해도 빛을 발했다. 삼성은 류 감독이 부임한 2011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지난해까지 통합우승 행진을 이어왔고 올해도 통합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한편 두산이 4일 KIA를 홈에서 9대0으로 꺾어 3위를 확정했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한 두산은 79승65패로 전날 정규시즌을 마감한 넥센(78승1무65패)을 0.5게임 차로 따돌렸다. 전승만이 살 길이었던 KIA는 이날 패배로 5위 SK와 2게임 차로 멀어져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1위 삼성, 2위 NC, 3위 두산에 이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4위 넥센, 5위 SK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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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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