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11월 생산·소비 선전… 중국 경기 살아나나

車산업 호조… 산업생산 6.2% ↑

광군제 효과 소매판매 11.2%↑

CPI·PPI 저조에 수출·수입 감소

'완전 회복' 판단은 시기상조


중국의 지난 11월 산업생산과 소비가 예상을 웃돌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6월 이후 5개월 만의 최고치로 시장 전망치인 5.6%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11월 산업생산의 일등공신은 자동차 산업이다. 10월부터 시행된 중소형차 취득세 감면조치에 힘입어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16% 늘어난 255만1,000대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자동차 제조업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5.7%포인트 높아진 13%의 증가율의 보이며 전체 산업생산 증가율을 0.36%포인트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첨단 신성장산업도 전년동기 대비 10.3% 늘어났다. 우주항공산업 생산은 26.9%, 전자·통신설비 제조업은 13.8%씩 각각 늘어나며 산업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소매판매도 호조세를 보였다. 11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 늘어났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11월11일 광군제(솔로데이) 당시 알리바바·징동 등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10.2% 늘어 1~10월까지의 증가율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11월 생산·소비지표 개선에도 중국 경기가 완전히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여전히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저조한 수준인데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산업생산도 자동차·신성장산업 등이 정책수혜로 호조세를 나타냈지만 공급과잉에 시달리는 철강·시멘트 등 대형 제조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선젠광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하하면 경제상황이 한층 더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이퉁증권 역시 이날 보고서에서 "경기회복에 힘을 불어넣으려면 여전히 추가 기준금리·지준율 인하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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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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