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중공업 사장단 무더기 교체

해양플랜트사업 부실 문책… 조선사업 대표 사장급 격상

현대중공업이 조선사업 대표를 사장급으로 격상해 힘을 실어주고 해양플랜트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현대중공업이 가장 잘하는 일반 상선 부문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은 3일 조선사업 대표에 김정환 특수선사업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김 신임 사장은 1954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현대중공업에서 엔진기계사업본부장과 조선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기존 조선사업 대표를 맡고 있던 윤문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 대표로 내정됐다. 윤 내정자는 1955년생으로 용산고와 인하대 조선공학과를 나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장과 안전환경실장 등을 지냈다.

이번 인사로 조선사업 대표는 기존 부사장급에서 사장급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현대중공업이 강점을 지닌 상선 중심의 조선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지난 3·4분기 시추선 계약 취소 등 해양플랜트 부실로 9,000억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일반상선 부문은 흑자를 내는 등 공정이 안정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해양플랜트 부실에 대한 책임도 물었다. 현대삼호중공업 대표를 교체한 것 외에도 현대중공업 해양사업 대표에 김숙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새로 기용했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취지"라며 "기존 해양사업·현대삼호중공업 대표는 고문으로 경영정상화를 돕는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장비사업을 이끌던 이상기 전무도 이번에 부사장에 오르며 건설장비사업본부 대표도 기존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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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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