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전기차 부품 기술력 다시 입증한 LG전자

GM '쉐보레 볼트 EV'에 핵심부품 11종 공급

쉐보레 볼트 ev

LG전자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미국 '빅3' 완성차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전기차에 부품을 공급한다. LG전자로선 GM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다지는 동시에 그동안 표방해 온 전기차(EV) 부품 제조사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LG전자 자동차 부품(VC) 사업본부는 GM이 출시할 순수 전기차(EV) '2017년형 쉐보레 볼트 EV(사진)'의 전략적 개발 파트너로 선정됐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컨셉이 공개된 이 EV는 LG전자와 GM이 기획 단계부터 함께 한 모델이다. GM은 내년 말부터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서 양산할 계획을 세워뒀다.

LG전자가 쉐보레 볼트 EV 양산을 위해 개발할 부품은 총 11가지다. 구동모터·인버터는 물론 배터리팩과 전력 변환장치, 급속 충전통신모듈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이르는 다양한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사장)은 "GM의 전기차 개발 파트너 선정을 계기로 미래 자동차의 핵심 부품 개발사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GM과 협력을 발판으로 정보기술(IT) 기업인 LG전자가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세대 쉐보레 볼트 EV는 한 번 충전으로 320km 이상을 달리는 고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차량이다. GM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들은 1회 충전당 300~500km까지 갈 수 있는 전기차를 만들고자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출시된 전기차 성능은 130km 남짓이다. 따라서 GM이 쉐보레 볼트 EV 개발에 기존 자동차 부품사가 아닌 LG전자를 선택한 것은 LG전자의 전기차 부품 개발 실력을 확신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각종 전자장비(전장) 부품이 필요한 전기차인만큼 LG전자가 갖춘 IT 기술력이 필수였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2000년대 중반부터 GM에 차량용 통신 모듈을 독점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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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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