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3분기 10대 건설사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오히려 감소했다고 합니다.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은 34만가구.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대대적인 분양에 나설 경우 공사비 지급보증 등 차입금의 증가로 부채비율은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삼성물산을 제외한 국내 10대 건설사들의 평균 부채비율을 집계한 결과, 190.74%로 지난 동기 대비 4.5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S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한 나머지 5개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줄어든 것입니다.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포스코건설로 부채비율이 지난 3분기보다 22.7%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SK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주요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까지 부동산 장기 침체로 비용 절감에 집중한 효과가 나타난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원 급여를 낮추고 계약직 비중을 높인 것입니다. 지난해 말 10대 건설사의 1인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2.7% 감소했습니다. 주요 8개 건설사의 계약직 비중은 올 3분기 17.5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습니다.
분양사업 호조로 늘어난 매출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해 이자비용이 감소한 점도 한몫 했습니다. 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포스코건설의 경우 올 3분기 누적 기준 이자비용은 41억1,7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16.6% 감소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28.8%, SK건설은 29.2% 이자비용이 줄었습니다.
여기에 건설자재인 철근, 시멘트와 같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환율, 금리 등 외부요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