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워크아웃' 포스코플랜텍 신규사업 모두 접는다

신재생에너지·원자로사업 손떼

지난 9월 말 기업 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에 들어간 포스코플랜텍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구용 원자로 등 사업에서 모두 손을 떼고 경남 통영 안정일반산업단지 입주계획도 백지화했다. 모그룹 포스코나 채권단의 추가 자금 지원 없이 재기하려면 철강 설비 플랜트 등 돈이 되는 사업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안정일반산업단지 33만㎡(10만평) 분양 계약 해제를 의결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2월 안정지구에 부지를 확보했지만 자금난과 영업 부실로 후속 투자를 진행하지 못했다. 포스코플랜텍의 한 관계자는 "신규 투자를 엄격히 제한할 수밖에 없어 입주계획을 철회했다"며 "사업단 측과 원상회복과 정산 등 실무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신재생에너지와 연구용 원자로 등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던 신규사업도 모두 접기로 했다. 포스코플랜텍은 2006년 정부로부터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지정을 받은 뒤 포항제철소 후판제품 창고동에 1㎿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공급하는 등 국내·외 태양광 사업을 추진했으며 생활폐기물발전 엔지니어링 기술을 기반으로 폐자원시스템도 육성할 계획이었다. 2011년 2월에는 대우건설과 함께 요르단 과학기술대학교에 5㎿급 연구용 원자로와 동위원소 생산시설을 제작·공급하는 사업을 수주한 것을 계기로 원자로 핵심설비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워크아웃에 들어가며 투자 여력이 극도로 제한되자 이런 신규사업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포스코플랜텍의 한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제철소 노후 고로 개수나 철강 설비 플랜트 등 수익성이 확실한 사업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7월 포스코로부터 740억원 규모 광양 용융아연도금라인(CGL) 공사를 수주하는 등 앞으로 포스코 발주 공사에서 일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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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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