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이 안전사고·교통사고·화재 등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북 김제시와 강원도 삼척시는 안전에 상당히 취약한 곳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가 4일 발표한 '지방자치단체별 지역안전지수'에서 대구 달성군은 6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아 시·군·구 가운데 안전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파악됐다. 안전처는 이날 7개 분야(화재·교통사고·자연재해·자살·감염병·범죄·안전사고)에 대한 지난해 안전통계 핵심지표 35개를 활용해 지자체의 안전도를 1등급에서 5등급까지 분류해 처음으로 발표했다. 달성군은 범죄를 제외한 6개 분야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안전도를 자랑했다. 경북 울릉군과 충북 증평군도 5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아 안전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지역으로 꼽혔다. 달성군 관계자는 "넓은 면적(대구 면적의 48%)과 128개 국가·지방하천이 지나는 탓에 자연재해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이지만 풍수해 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재난위험시설을 체제적으로 점검·정비해온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특별·광역시 중 서울시는 화재와 교통사고에서 1등급을 받았고 도 단위에서는 경기도가 화재·교통사고·안전사고·자살·감염병에서 1등급을 받았다. 시 단위에서는 수원이 4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고 구 단위 중에서는 서울 송파가 4개 분야에서 1등급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은 안전도를 기록했다. 반면 전북 김제시의 경우 교통·자살·감염병 분야에서 5등급을 받았고 강원도 삼척시도 화재·안전사고·자살 등 3개 분야에서 모두 5등급을 받아 지역 안전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충북 제천, 충남 공주· 보령, 전북 남원, 전남 나주시는 자살 사고가 많아 모두 5등급을 받았고 경기도 의정부·부천· 평택· 동두천· 안산시를 비롯해 강원도 원주·속초시 그리고 전남 목포시는 범죄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파악됐다.
정종제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지역안전지수 공개가 지자체의 지역안전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안전등급이 상향되는 지자체에는 인센티브가 부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지자체별 안전등급은 국민안전처 홈페이지(mpss.go.kr)나 생활안전지도 홈페이지(safemap.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