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롯데면세점 소공점 2년 연속 매출 1위

메르스 여파에도 백화점 본점 매출 앞질러 '유커 효과'

롯데면세점 소공점이 올해 10월까지 2년 연속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을 앞지르며 국내 단일 점포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르스 여파로 3개월여간 '개점 휴업'을 빚은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올해도 롯데면세점 소공점이 롯데백화점 본점을 제치고 국내 유통업계 최대 점포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1조7,600억원(추정치)의 매출을 기록하며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1조4,500억원)을 앞질렀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지난해 1조9,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롯데백화점 본점(1조8,000억원) 매출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이후 매출 회복세가 백화점보다 면세점에서 더 느리게 나타났던 점을 감안할 때 의미있는 결과"라며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1위 사수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가 중장기적인 면세점 성장에 더 무게를 두는 것은 '유커 효과' 때문이다. 유커들이 몰려들면서 롯데면세점 소공점 매출은 2013년 1조4,800억원에서 2014년 1조9,800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이로인해 1979년 12월 개장 이후 줄곧 국내 1위 지위를 지켜왔던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처음으로 롯데면세점 소공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소공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 유커가 35년간 이어온 국내 1위 점포의 위상마저 뒤바꾼 것이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백화점 본점 건물의 9~11층 3개층만을 사용, 영업면적이 백화점 본점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메르스 탓에 3·4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2% 줄었지만 같은 시기 경쟁업체보다는 나쁘지 않았다"며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지난해 수준 실적을 거두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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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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